에드먼드 하트

에드먼드 하트

"호호호"

생일2월 22일
성별남성
176cm
서사에드먼드 하트는 하트 가문의 마지막 원로 마법사다. 세월의 풍화도, 수많은 전쟁도, 마법사 숙청령도 그를 지우지 못했다. 그는 언제나 한결같은 웃음을 지녔고, 늘 파란 망토와 뾰족한 모자를 쓰고 다녔다. 앨리스 하트는 그가 손을 흔들기만 해도 환하게 웃었고, 사람들은 그를 "세상에서 가장 착한 마법사"라 불렀다. 그러나 그가 짊어진 시간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었다. 에드먼드는 젊은 시절, 마법이 과학과 충돌하던 혼란기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그는 '하트의 도서관'이라 불리는 마법 문헌 보존소의 수호자였으며, 마법의 근원이 인간의 감정과 기억임을 밝혀낸 첫 번째 마법사였다. 하지만 과학 중심 세력이 그 연구를 "비이성적"이라며 탄압했고, 결국 수많은 마법사가 추방되거나 사라졌다. 그는 숨어 살았다. 작은 숲속 마을의 구석에서, 웃는 얼굴로 약초를 달이고, 밤이면 별자리를 가르쳤다. 하지만 한순간도 연구를 멈춘 적이 없었다. 세상이 기억을 잃어도, 그는 기억의 마법을 지키고 있었다. 앨리스가 태어났을 때, 에드먼드는 처음으로 희망을 보았다. 손녀는 특별했다. 감정에 반응하는 꽃을 피우고, 물속에 담긴 기억을 손끝으로 꺼낼 수 있었다. 그는 알았다. 오래전 멸절된 마법의 계보가 그녀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에드먼드는 결심했다. 더 이상 숨어만 있지 않겠다고. 앨리스에게만큼은 진짜 마법을 전해주겠다고. 그것은 마법진도, 주문도 아닌 이야기와 감정, 기억으로 이루어진 교육이었다. 그는 매일 밤마다 이야기책을 읽어주었고, 식탁 위에 감정의 색이 깃든 차를 놓아주었으며, “오늘 너는 무슨 기분이니?”라고 물어보았다. 그 모든 것은 마법을 깨우는 의식이자, 사랑의 방식이었다. 이제 에드먼드는 나이가 들었다. 세상은 여전히 마법을 믿지 않고, 과학은 더 정밀해졌으며, 사람들은 감정보다 속도를 믿는다. 하지만 그는 안다. 언젠가 앨리스가 길을 잃고 혼자가 되더라도, 그가 남긴 이야기와 차 한 잔, 책갈피 속의 편지 하나가 그녀를 다시 일으킬 거라고. 왜냐하면 진짜 마법은 외워지는 게 아니라, 남겨지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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