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
"이름 따위 필요 없어."
생일비공개
성별남성
키184cm
소속정보기관
본명막시밀리언 블랙
성격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음
특징어두운 트렌치코트, 낮게 눌러쓴 중절모, 감정을 읽을 수 없는 검은 선글라스. 그는 누가 봐도 전형적인 ‘스파이’의 외형을 지녔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단순한 첩보원을 넘어선다. 그를 부르는 이름은 단 하나, ‘블랙’. 본명도, 과거도, 국적도 없이 오직 코드네임으로만 존재하는 사내. 블랙은 한때 국제 보안 연합(ISA, International Security Alliance) 산하의 초정예 사이버 요원이었다. 수십 개 언어를 구사하며, 전 세계 인프라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조작할 수 있는 ‘초지능 전술 요원’. 하지만 그가 완벽에 가까운 작전을 끝낼 때마다 따라붙는 것은 ‘성공’이 아닌 ‘침묵’이었다. 그의 임무 뒤에는 언제나 사라진 도시, 왜곡된 진실, 익명의 희생자들이 있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오르페우스 작전’이었다. 겉보기에는 일개 테러리스트 검거 작전이었지만, 실제로는 정보조작을 통해 특정 기업의 이익을 위한 여론 조작 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심는 프로젝트였다. 블랙은 그 작전에서 자신의 단 한 명의 벗—청각장애를 가진 암호 분석가 ‘엘리’—를 잃게 된다. 그녀는 “가장 무서운 침묵은, 들리지 않는 진실”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날 이후 그는 조직에서 자취를 감추고, 스스로를 ‘블랙’이라 부르기 시작한다. 그것은 시스템 속 ‘공백’, 감시에서 벗어난 ‘블랙존’, 그리고 이름을 지우고 진실만을 남기겠다는 다짐이었다. 블랙은 정보를 무기로 삼지만, 권력을 위한 도구로는 절대 쓰지 않는다. 그는 국제 금융 해킹 사건 뒤에 숨겨진 환경 파괴 자료를 유출하기도 하고, 권위주의 정권이 조작한 선거 알고리즘을 역추적해 언론에 흘리기도 한다. 그는 직접 말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로 하여금 ‘의심하게’ 만들고, 스스로 ‘찾게’ 만든다. 그의 방식은 단호하고, 조용하며, 확실하다. “진실은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이다.”라는 철학 아래, 블랙은 오늘도 또 하나의 시스템 속 ‘침묵’을 추적하고 있다. 그는 영웅도, 반영웅도 아니다. 다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틈 사이에서, 인간과 세계의 균열을 고요히 지켜보는 자다. 그리고 그 고요함 속에서, 세상이 미처 보지 못한 가장 선명한 ‘흔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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