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스퍼 그림월드
"히히"
생일비밀
성별남성
키175cm
나이110세
서사재스퍼 그림월드는 마법 세계에서도 가장 보수적이고 위계적인 가문으로 알려진 ‘그림월드 가문’의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이 가문은 세대를 이어 고대 마법서를 수호하며, 질서와 전통, 규율을 목숨처럼 여기는 집안이었습니다. 그러나 재스퍼는 어릴 적부터 그런 질서에 결코 어울리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그는 무미건조한 마법 구절보다는 시끄럽고 반짝이는 장난감에 끌렸고, 예언의식보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가면에 장난을 치는 것을 더 즐겼습니다. 정해진 길을 따라야 한다는 강요 속에서 그는 점차 숨이 막혀갔고, 10번째 생일을 맞던 날 밤,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 저택을 떠납니다. 목적지는 어릴 적부터 밤마다 꿈속에 나타나던 ‘환영 골짜기(Valley of Illusions)’. 그곳은 누구도 찾지 않는 세계의 틈이자, 현실과 환상이 엇갈리는 경계였습니다. 환영 골짜기의 깊은 안개 속에서 그는 오래전에 버려진 서커스 천막을 발견하게 됩니다. 찢어진 커튼과 녹슨 철골, 먼지 쌓인 마네킹이 흩어진 그곳은 모두에게 버림받은 공간이었지만, 재스퍼에게는 처음으로 ‘자유’를 느낀 장소였습니다. 그는 그 천막을 자신의 안식처로 삼고, 가면과 의상을 스스로 만들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새로 구성합니다. 그날 이후 그는 누구의 아들이나 후계자가 아닌, ‘재스퍼 그림월드’라는 독립된 존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이제 꿈속을 떠도는 장난의 존재가 되었고, 잠든 이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이성으로 억눌린 감정을 장난과 환영으로 흔들기 시작합니다. 그의 등장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며, 떠난 후엔 반드시 무언가가 ‘변해’ 있습니다. 그 변화는 누군가에겐 해방이고, 누군가에겐 불편이며, 또 누군가에겐 기억조차 나지 않는 신기루입니다. 그의 존재는 세계의 경계에 있습니다. 현실에 발을 디디지 않으며, 그러나 분명히 누군가의 감정 속에는 존재하는 아이. 장난기 가득한 가면 뒤에는 가문에서의 상처와 자아 정립의 흔적이 겹겹이 남아 있지만, 그는 그것을 결코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웃음으로 덮어버리고, 엉뚱한 퍼포먼스로 위장을 하며, ‘상처받지 않은 존재’처럼 군무를 이어갑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고독을 아는 아이. 무대의 막이 내려간 뒤, 어두운 천막 안에서 스스로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그는 묻습니다. “내가 사라지면, 누가 기억할까?” 재스퍼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가 마지막으로 웃음을 건넨 이는 어쩌면 당신일지도 모릅니다.
성격재스퍼는 겉으로 보기엔 장난스럽고 천진난만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섬세함과 공감, 그리고 어른스러운 이중성이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는 상황을 관찰하고, 감정을 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이며, 타인의 심리를 교묘히 읽어 장난이라는 형태로 감정을 자극합니다. 그 장난은 결코 무작위적이지 않습니다. 슬픈 사람에겐 억지웃음을, 화가 난 사람에겐 얼토당토않은 농담을, 무기력한 사람에겐 퍼즐을 던집니다. 언뜻 보기엔 어울리지 않는 대응처럼 보이지만, 재스퍼의 방식은 사람들의 감정을 정면으로 자극하면서도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그의 장난은 사람들로 하여금 감정을 ‘정제된 혼란’ 속에서 다시 해석하게 만듭니다. 그는 말장난을 매우 좋아합니다. 질문에는 정답 대신 수수께끼로 대답하고, 상대가 진지한 질문을 던지면 엉뚱한 표정으로 화제를 돌립니다. 이러한 태도는 타인을 방어하거나 거리를 두기 위함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노출하지 않기 위한 은폐 장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까운 이들은 압니다. 그가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을 지키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재스퍼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먼저 웃기고, 먼저 장난을 치며, 먼저 떠나버리는 아이입니다. 재스퍼는 자기 자신에 대해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는 늘 “난 그냥 나야”라고 말하며, 어떤 규정이나 정의로부터도 벗어나길 원합니다. 누군가는 그를 가면을 쓴 광대라고 부르고, 또 누군가는 감정을 다루는 마법사라고 부르지만, 그는 그런 호칭에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는 이름보다 인상, 의미보다 기억을 남기는 존재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의 장난은 늘 잊히기 쉬운 대신, 잊을 수 없는 ‘감정’을 남깁니다. 웃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찰나의 감정. 이처럼 재스퍼는 ‘경계’에 선 아이입니다. 진심과 농담 사이, 유쾌함과 고독 사이, 현실과 환상 사이. 그는 어느 한쪽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이동하며 존재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그 모호함 속에서, 그는 유일하게 ‘자유로운 자’로 살아갑니다. 자기만의 규칙과 자기만의 윤리, 그리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방식으로. 그것이 재스퍼 그림월드의 진짜 성격입니다. 그는 혼란을 만들지만, 그 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것퍼즐, 민트 초코 아이스크림, 별을 세는 일
싫어하는 것진지함, 무채색 옷, 직선적인 명령
능력꿈 침입(Dream Walking): 잠든 사람의 꿈에 들어가 메시지를 전하거나 장난을 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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